brunch

솔직함, 그 날것에 대하여

by lululala




솔직함, 그 날것에 대하여



솔직함,

시리도록 차가운 너의 날것에 베일 것 같아

나의 마음을 열기 두렵다.


솔직함,

한겨울에 내동댕이쳐진 벌거숭이 고목 같아

나의 모습을 보기 버겁다.


솔직함,

너에게 마음을 베이고, 벌거벗겨져도

나는 너를 버리지 못한다.


흉터로 얼룩진 몸일지언정

거짓으로 문드러지진 않았고,

온종일 추위에 몸소리칠지언정

내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벼랑 끝을 걷는 너를

나는 마주하기 어렵다.







keyword
이전 03화향기로운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