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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홀로

더불어 홀로 9

by 걍보리

1. 사랑은 훌륭한 이별 준비다.


사랑은 훌륭한 이별 준비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진다. 온전히 사랑할 때 기꺼이 보낼 수 있다. 멀리 떠난 사람을 생각해 보라. 그가 떠난 뒤에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 좀 더 다정하게, 좀 더 즐겁게 지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은가?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은 진실이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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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고통의 바다에서 피는 꽃이다. 우리는 고통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고통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실한 자세다. 고통은 늘 어디에나 있다. 가진 자나 갖지 못한 자 모두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구에게나 도움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한다.

우리가 남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는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자비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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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그 아픔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기는커녕 그를 학대하고 혐오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는 가해자의 얼굴에서 악을 본다.


1.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면.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면 온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 그림 실력이 쌓이면 온갖 것을 다 그릴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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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시적으로 무능력(無能力)의 상태에 있게 된다. 서로 도움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웃의 친절 위에서 일상을 꾸려간다. 거대한 집단 속에서 익명(匿名)의 존재로 살면서도 두려움 없이 거리를 걷고 차를 타는 것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호의와 친절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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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속된 가족 지역사회 국가 인류의 운명과 나의 운명은 분리되지 않는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자.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약자를 외면하면, 내가 약자가 된 순간, 그들도 나를 외면할 것이다. 고난과 고통 앞에서 겸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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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그네다. 이 세상에 나그네 아닌 자 누구인가? 언제든지 낯선 누군가에게 선의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내미는 배려의 손길이 곧 배려하는 자신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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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강하고도 약한 것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연대를 파괴하는 행위에 맞서야 한다. 어제의 잘못에 책임을 물어야 내일의 잘못을 막을 수 있다. 선(善)을 길러야 불선(不善)을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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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면의 그림자를 거두는 힘이다. 사랑은 ‘내면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따뜻한 손길이다. 아무도 상처 없이 자랄 수 없다. 누구에게나 내면에서 우는 아이가 있다. 사랑은 내면아이를 달래고 치유해 주는 힘이다.


1.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할 때, 이렇게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남녀 간의 사랑은 한 명의 특정한 사람과 배타적으로 결합하고자 하는 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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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성적 욕망은 남녀 사이의 사랑의 특징이다. 성적 욕망과 육체적 결합에 사랑이 수반되지 않으면 서로 낯선 사람으로 남게 된다.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몸과 마음이 일치되지 않은 결합은 완전한 인격적 합일(合一)을 불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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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사랑할 때,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남녀 사이의 사랑이 성숙한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인생을 상대에게 맡기려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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