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고모네 사랑방에 산판을 하기 위해
한 가족이 이사왔다. 여섯 식구였다.
부모님, 딸 셋과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중 큰딸이 사촌 여동생과 동갑으로 나중까지 우리는 친구처럼 지내곤 했다.
좁은 사랑방에 6명이 살기에는 비좁았다.
아저씨는 나무를 자르는 기계톱 다루는 일을 하셨다.
일이 바빠 자주 집을 비우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빈집이 생겨 고모네 사랑방은 다시 비워졌다.
새로 이사한 집은 친구네가 살던 곳으로, 걔네는 학교옆으로 이사갔다.
그집은 일자구조로 윗방과 아래방을 터서 만든 방이 1개 있었고, 부엌이 있었다.
부엌 옆으로는 별채로 헛간과 화장실이 있었다.
어쩌다 그 변소를 이용할 때마다 빠질까봐 걱정했다.
나무로 깍아 만들어서 낮은데다가, 여름이면 꼬물거리는 구더기가 많이 보였다.
아주머니는 품을 팔러 다니셨다.
바지런하여 동네에서 인기가 많았고, 우리 엄마보다 젊어서 부러웠다.
내말도 잘들어 주고, 붙임성이 있으셨다.
살림도 알뜰히 했던 것 같다.
새로 알게 된 친구도 성격이 활달하고 좋았다.
사촌 여동생과 함께 우리 셋은 삼총사라고 이름지었다.
그러나 때로 나는 돌아났다. 사촌 여동생이 나보다는 같은 학년이 걔를 더 좋아 했던 것 같다.
따돌림은 아니었겠지만, 난 그때 많이 슬퍼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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