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생각하기도 싫다.
나는 토요일 저녁이면 학생회 예배를 위해 교회에 가곤 했다.
그날도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나는 뜻밖의 공포와 마주했다.
성황당을 지나 우리집을 못미쳐 외진 길을 가고 있는데,
그놈이 논둑에서 일어나더니 내 앞길을 막아섰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검은손이 내 목을 휘감았다.
뱀처럼 차가운 손이 섬찟했다.
뒷걸음치며 반항했지만, 힘센 그놈을 당할 수가 없어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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