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69년생 11화

그놈

by 김귀자


그놈은 생각하기도 싫다.


나는 토요일 저녁이면 학생회 예배를 위해 교회에 가곤 했다.

그날도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나는 뜻밖의 공포와 마주했다.


성황당을 지나 우리집을 못미쳐 외진 길을 가고 있는데,

그놈이 논둑에서 일어나더니 내 앞길을 막아섰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검은손이 내 목을 휘감았다.

뱀처럼 차가운 손이 섬찟했다.

뒷걸음치며 반항했지만, 힘센 그놈을 당할 수가 없어 넘어지고 말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귀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브런치 작가,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 한 줄이라도 좋다. 읽어 주는 분의 삶에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32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0화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