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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오데트 Apr 03. 2024

고난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도망칠 것인가, 부딪힐 것인가?

"아... 정말 퇴사하고 싶다, 다 그만두고 싶어."


삶을 살아내다 보면 종종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일을 시작한 지는 15년이 넘었지만 돌이켜 보면 일명 블랙 업체만 골라서 취업을 했었다.

안목이 없거나 직장복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때로는 억지로 버티기도 하고, 버틸 이유가 사라지면 이직을 했다.

왜냐하면 그만큼 상식이하의 직장도 있었고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여지가 비싼 집값을 감수하며 수도권에 머무는 이유였다.



 수도권이라는 프리미엄을 버리고 온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고, 등하원과 아이케어를 도와주신다는 친정 엄마 근처로 이사를 왔다.


솔직히 말하면 현재 내가 근무 중인 곳은 직장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나의 느긋한 성향이 이곳과 맞지 않을 뿐. 이곳에서 나는 늘 나의 부족함과 마주한다.




게다가 직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면 저녁에는 방전이 되어 독서  줄, 짧은 글쓰기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꿈과 멀어지는 느낌에 견딜 수가 없었다. 내 삶에는 뿌연 안개만이 자욱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그래서 나는 선택해야만 한다.



도망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너 돈 안 벌고 버틸 수 있어? 아니..
다른 대안이 있어?
아니, 아직은
그럼 버텨야겠네..
도망칠 수 없다면 해결방안을 생각해야지
시간을 갈아 남들보다 몇 배로 노력해서라도 해내야지




수영을 배우려면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극복을 배우려면 직장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마음껏 깨어지고 부딪혀보자. 언젠가 에게 찾아올 자유 기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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