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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연_잇다! 07화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 호아킨 소롤라 <슬픈 유산>

by 유노 쌤


소아마비는 이집트 벽화에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인류 역사와 함께한 질병이다. 호아킨 소롤라의 작품 <슬픈 유산(Sad Inheritance)>에서는 소아마비의 후유증으로 목발에 의지한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소아마비를 매독 때문이라 생각했다. 소아마비는 물속에 쉽게 들어가지도 못하게 만드는 슬픈 유산이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미안의 영유아들이 감염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미국에서는 버몬트 주에서 최초로 주목할 발명이 일어났다. 그 후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다가 1952년에 들어 57,627건에 달했다. 이를 해결한 사람은 조너스 소크(Jonas Edward Salk, 1914~1995)였다. 그는 1948년부터 소아마비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는 휴일도 없는 강행군이었다. 심지어 1953년 자신을 대상으로 최초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드디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10주기인 1955년, 소크 박사는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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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백신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기자들은 이에 관심이 많았다. 특허권에 대한 질문을 받은 소트 박사는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라고 답했다. 그는 특허를 주장하지 않았다.


백신은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다. 1908년 비엔나 출신 의사 칼 란트슈타이너와 에르빈 포퍼가 질병의 원인이 바이러스임을 밝혔다. 그리고 소아마비의 개발 과정에는 20,000명의 내과의와 공중보건 공무원, 64,000명의 학교 직원, 220,000명의 자원 봉사자가 참여가 있었다. 임상 시험에는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현재 소크의 위대한 업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1960년에 설립한 소크 연구소의 명성으로 남아있다. 2009년 사이언스와치는 신경과학과 행동 연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했다. 소크 연구소는 1991년 미국 국립역사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이 일대는 2006년 미국 국립사적지로 지정되었다. 코로나19 시대, 우리는 태양에게도 특허를 내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슬픈 유산(Sad Inheritance)>

예술가: 호아킨 소롤라(Joaquín Sorolla, 1863년~1923년)

국적: 스페인

제작시기: 1899년

크기: 210×285cm

재료: 캔버스에 유화

소장처: 발렌시아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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