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란 결국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by 재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는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한때 내 안에도 존재했던 어떤 푸른 계절이 되살아난다. 그 시절,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대여, 젊음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펼쳐져 있었고, 아무리 멀리 뛰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 같았다. 그러나 그 너머엔 언제나 사랑이 있었다. 내 눈길이 닿는 곳마다, 내 생각이 머무는 곳마다, 사랑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사랑은 마치 새벽녘의 안개와 같았다. 손에 닿을 듯 다가오지만, 잡으려 하면 사라져 버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온몸으로 뛰어들었다. 한사람의 눈동자 속에서 길을 잃고, 한마디의 말에 울고 웃던 날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아득하고 눈부신 순간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러나 그대여. 사랑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오래된 노래처럼,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슴 한구석에서 은은하게 울리고 있었다.


한때는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았고, 한때는 모든 것을 잃은 듯 절망했지만, 그 모든 감정이 지나고 남은 것은,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따뜻한 잔향이었다. 그대는 젊음을 떠올리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


나는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여전히 내 안에서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사랑을 기억하는 순간만큼은 아직 우리는 젊다.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길.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젊음의 열정과 지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글 쓰는 재윤이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붙잡을수록 멀어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