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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Gongju

조깅을 하다 찬 바람에 숨을 고르자,

너무 귀여워 보이는 너에게 시선이 머문다.


내년을 기약하며 하나 둘,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는구나!


큰 단풍, 작은 단풍

네 모습이 엄마와 아가 같다.


내린 고목 위에 빠알간 단풍

다섯 손가락 꼭 맞잡은 연인 같다.


딱 붙어있는 최애 가을,

널 잊지 못할 듯싶어 걸음이 더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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