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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TheBall Mar 30. 2022

삶에 Overfitting 하지 않는 삶

*Overfitting : 과적합

삶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나를 시험하는 수많은 테스트들이 스쳐 지나가고,

나는 내가 선택한 결과에 따라

오르막도 내리막도 경험하며 살아간다.


삶의 내리막 순간에서 너무 그 분위기를 너무 껴안으면

나를 스스로 괴롭히는 게 되고,

삶의 오르막 순간에서 그 기분을 만끽하는 것은 좋지만

놓치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면,

나의 눈은 곧 어두워지고 다시 내리막이 오지 않을까 불안으로 다가온다.


두 가지 감정 모두 일시적이고

통제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평소에 스스로의 상태에 대한 깨우침,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고스란히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더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행복은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자각을 중요시한

솔로몬 왕자의 경구처럼


나도 나에게 나타나는 오르막과 내리막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등산을 할 때 산의 길에 집중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처럼 

오르막 경사가 좀 가팔라지면 어떻고, 좀 울퉁불퉁해지면 어떠하랴

땅에 울퉁불퉁한 나뭇가지와 돌덩이 하나하나에 아파하지 말고,

가볍게 등산하는 마음으로 나에 집중한 채로 내리막길을 바라보는 게 좋다.


데이터 분석에서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과거의 데이터를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Overfitting(과적합)이라는 개념은

과거의 전체 데이터에 너무 딱 들어맞는(Over-fit 한) 예측 모델을 만들면,

미래에 오히려 맞지 않을 수 있고,

과거의 일부 데이터에만 맞는 Under-fit 한 예측 모델을 만들면

미래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교하고 딱 떨어지는 수학의 식에서도

어느 정도의 중용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러한 오버 피팅의 개념에 삶과 스트레스라는 변수를 대입해보면

삶이 내리막일 때 몸도 마음도 감정도 함께 굴곡지게 굴러가며 

스트레스를 온전히 받을 것이 아니라

좀 떨어져서 보자고, 

너무 이 상황에 몰입하지 말자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게 삶에 너무 오버 피팅하지 않는 삶을 지향하면

앞으로 올 내리막도 어느 정도 정확도를 가진 예측이 가능하고, 

그 예측이 또 다른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Cover Photo by Isaac Smit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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