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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아르망


달빛 끝자락의 아련함이 방심한

마음 언저리에 와 걸터앉았다.


심장같이 강렬한 달빛

차마 똑바로 볼 용기 없어

바다 위 아른거리는

그림자 겨우 용기 내 바라본다.


물 위에 아른거리는 저 빛나는 길 따라

걷고 또 걸으면 닿을 수 있으련만


칠흑같이 어두운 물결만 오고 또 오네.


그럼에도 야속한 달빛은

어딜 가도

세상 모든 물 위에 비추고 또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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