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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밥이 꽃처럼 피었습니다

이팝나무를 바라보며

by 아르망

5월의 어느 나무 위에

하얀 눈이 가득 내렸습니다.


순수한 아침처럼 고요하게 앉더니

알알이 나무에 포개졌습니다.


어두운 새벽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따뜻한 흰 밥처럼,

정 가득 담은 눈 한없이 펑펑 담아냅니다.


세상을 하얗게 밝히 비추듯,

깜깜하고 어두웠던 입 안에

이제 하얀 위로가 가득 넘쳐납니다.


고프도록 비어있던 마음

이제 포근하게 배불러요.


어머니, 따뜻한 밥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눈부시게 하얗고 다정하던

어머니의 밥이

꽃처럼 온 세상에 피었습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12일 오후 04_52_0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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