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절절메는 얼굴이 제일 싫습니다.
이상하게 떨리는 손도 싫고요.
딱 한곳에 꽂히지 못하고
이리저리로 휘둘리는 눈빛도 싫어요.
홍수를 겪으며 손가락의 털 한톨까지
흠뻑 젖어버린 사람처럼
애처롭게 땀을 흘리는 내가 싫습니다.
툭툭,
털고
일이 이렇게 될 수 있나?
참 안될라니까 이렇게까지 꼬이고.
하하,
액땜했다고 칩시다.
어떤 경지에 오르고만 사람처럼
그렇게 보여지면 좋겠습니다.
나의 약한 맘을 들키는게 싫습니다.
까만 눈동자들 앞에다가
허울뿐인 밑천을 보여주기 싫습니다.
아아,
그치만 나는
괜찮으세요?
조금 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런 말이 밀물처럼 쏴-하고
밀려들어올 때까지
하염없이
속절없이
저항없이
약해지고 작아지고 초라해져버려서...
아아,
안괜찮아요.
그러고 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