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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배언니 Jan 04. 2023

뉴질랜드 최적의 여행코스 추천

뉴질랜드 여행코스를 추천한다면?

내 경우 뉴질랜드를 24일간을 여행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바로 트랜싯해 크라이스처치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하루 쉰 다음 렌터카로 남섬 동해안을 따라 남으로 내려갔다.


장거리 운전에 쉬어 가느라 더니든에 들렀지만 사실 남섬의 하이라이트는 크라이스처치도 더니든도 아니었다. 테 아나우와 퀸즈타운이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오클랜드 공항에서 바로 퀸즈타운으로 트랜싯하겠다.  나로서는 휴양의 도시보다 트래킹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휴가 온 기분을 내려면 퀸즈타운에서 이삼일은 지내자. 참고로 숙박은 그저 그런 단독맨션이 하룻밤 40만원이다.


퀸즈타운에서 권하는 것은 와이너리 투어이다. 반나절 또는 하루종일 코스가 있는데 참으로 즐거웠다.  유명와이너리는 아니나 작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하는 농가단위의 와인투어에서는 이십여 가지 와인을 찔끔찔끔 시음하며 아딸딸한기분으로 다닐 수 있다. 투어회사에서 데리러 오니 그날 하루 운전 안 해서 좋고. 인당 20만 원이다.

와이너리 투어의 식사와 와인

그런 다음 여기서 차를 렌트한 후에 테 아누아에 가는 거다.  테 아누아는 호수를 낀 아담한 마을이었고 무엇보다 중생대 숲과 돌고래, 바다사자를 구경하는 밀포드 사운드를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이다.  참고로 써든 알프스인 높고 긴 산맥에 있는 밀포드 사운드 근처에는 숙박시설이 없다. 어차피 퀸즈타운이나 테 아누아에서 출발해야 한다.


테 아누아에서 며칠을 머무르라고 한 것은 호수 근처의 케플러 트래킹코스 때문이다. 초입부터 깜짝 놀랄 만큼 깊고 신비로운 숲길이고 나는 삼일을 머물며 삼일 모두 트래킹을 했다. 물론 왕복 3시간의 짪은 코스였지만 그 이후의 여행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트레일은 없던 것 같다.  그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보다 맘에 남는다.

케플러 트랙

테아누아에서 밀포드 사운드를 다녀온 후 카포호수로 향하자.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설산인 마운트 쿡 트래킹을 위한 베이스 캠프이다.


데카포 호수에서 마운트 쿡까지 1시간 반 이상 걸리지만 도중에 숙소가 없다. 마운트 쿡 바로 아래 숙박단지덩그러니 있기는 하나 비싸고 외지다.

한여름의 마운트 쿡

마운트 쿡을 다녀오면 남섬 여행은 끝.

렌터카 반납하고 비행 편으로 다시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서 로토루아행 비행기로 트랜싯하는 거다.


로토루아에 차를 렌트하여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과 블루 스프링, 와이 오 타푸 화산지대, 레드우드공원, 휘리나키 팍 트래킹코스, 케로씬 크릭 자연온천에 다녀온다. 아이들이 있더라도 호빗마을은 권하지 않겠다. 이미 십수 년 전의 영화라 지금 아이들 세대의 관심사는 아닐 게다. 


여기서 뉴질랜드 최대의 호수인 타우포에 가는 것은 선택의 문제다. 퀸즈 타운보다 더 규모가 큰 호숫가의 휴양도시라 생각하면 된다. 1분에 뿜어내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한 후카  폭포를 보고 구석구석 지열이 발산하는 화산지대가 볼거리지만 로토루아의 화산지대만큼은 아니다. 형형색색은 아니고 그저 큰 구멍과 자잘한 구멍에서 연기가 폴폴 나는 정도?


퉁가리로  화산지대 트래킹을 할  목적이면 타우포에 들려야 한다. 포레스트 트래킹은 아니고 황량한 화산지대를 20킬로 걷는 거다, 그러니 지질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생략가능.


이렇게 로토루아 근처를 충분히 즐긴 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오클랜드로 가는 거다.


오클랜드는 크라이스처치와 비교도 되게 큰 도시다. 크라이스처치가 전원 속의 도시이고 해글리 공원이라는 도시의 숨통이 있다면 오클랜드는 그냥 흔히 보는 해양도시일 뿐이다.


뉴질랜드로 여행하는 이유가 쇼핑과 시티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것은 아닐진대 오클랜드는 여독을 풀기 위한 딱 하루짜리 스테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여유 있다면 오클랜드 다운타운 선착장에서 40분간 페리를 타고 와이헤케 섬으로 가자.

와이헤케 와이너리

와이너리가 열댓 개 모여 있는 섬이다. 페리ㅡ버스 연계 티켓을 75불에 사면 어느 곳이나 내리고 타면서 해변도 산책하고  맘에 드는 와이너리에서 식사 또는 단순한 와인 테이스팅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두 곳의 와이너리에서 5개의 와인을 시음한 후 아딸딸하며 헤롱 거려 여러 곳을 구경하지는 못했다. 오클랜드는 이것으로 충분했다.


이렇게 하면 퀸즈타운에서 2일, 테아나우에서 3일, 테카 포에서 2일, 로토루아에서 3일이다.

그리고 오클랜드에서 2일. 12일이면 아쉽지만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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