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도
능히 감당해 낼수 있었던 일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해 왔던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이
무겁게 와 닿고 있습니다.
스스로 청해
그로 인해 힘들수록
스스로도 놀랄 만큼
강해지던 저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당연히 치뤄야 할 작은 희생,
그것으로 인해
가진 것마저 잃게 될까 두려워하는
너무도 약해져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멍하니 모든 것을 내맡긴 채
잠시 넋을 잃고
지난 날 자신 있게 쏟아낸 말들을
힘없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주여!
붙잡아 주소서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뒤돌아보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