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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들 풍경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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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역할
May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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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를 놓쳐버린다 놓아버리려고 했으나
제물을 떨어뜨린다 숲은 가까운 꿈이었으나
눈이 마른다 균열
을 문질렀으나
구멍을 찾는다 나사가 뭉개져 있으나
복통이 앞선다 두통은 쉬운 일이었으나
볼 것을 본다 본 것이 보이지 않았으나
매듭을 고민하는 동안 압각이 지나간다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이
잠에서 깨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하는 속삭임 같은
풍경을 훔쳐다 파는 노인
이 좌판에 주머니를 쏟아낸다
모서리가 없는 도장을 찍으니
날개를 봉해버린 새들이 풀려나온다
색이 없는 풍경을 끄르고 노인이 낄낄댄다
새들이 가지 대신 자신의 울음을 잡고 쉬는 동안
노인의 귀로 지층을 흘려 넣는다
기호를 잃어버린 아이가 배시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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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시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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