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리 / 원앤원북스
책 표지를 보면 흰색 배경의 캘리그래피 스타일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아침 기상을 상징하는 의미로 왼쪽에는 자명종, 오른쪽에는 스탠드 조명이 배치된 사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나 글쓰기, 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책의 제목처럼 아침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책 뒤표지의 유인 문구로서 ‘무심코 허비한 24시간을 되돌려드립니다’라고 하는 카피는 아침 시간의 중요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침의 상징성 또한 더욱 책의 주제를 선명하게 한다.
새해 들어 운동 습관을 들이면서 아침 기상까지 정복해 보려는 욕심이 들었는데 때마침 출판사에서 신간 소개 메일을 받고 읽게 된 책이 바로 <미라클 모닝의 힘>이다. 그동안 <아침형 인간>, <새벽 5시>, <4시간 반 숙면법>,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등 조기 기상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를 습관으로 들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아침 기상을 습관으로 들이기 위한 차원에서 읽게 된 <미라클 모닝의 힘>은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기상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읽었던 아침 기상과 관련된 책들은 주로 기상과 관련된 방법론적인 접근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미라클 모닝의 힘>은 좀 더 포괄적인 방식으로 기적을 부르는 아침의 힘에 대해 기술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프리다. 성은 김이고 자유를 의미하는 영문 프리를 더해 필명을 만든 듯하다. 요즘은 저자의 이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다반사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쉽게 대면할 수 있다. 저자의 소개를 보면 자기 계발 전문가로서 미라클 모닝이라는 핵심 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기상과 독서, 글쓰기의 가치를 전파하려는 저자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프리랜서의 상징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주소 또한 이메일을 비롯하여 블로그, 인스타그램, 오디오클립, 브런치, 유튜브 등이 디지털 시대의 명함과도 같다.
프롤로그를 넘기면 부록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 팬들의 실제 후기>가 나온다. 저자가 운영하는 모닝 온라인 커뮤니티 ‘아침의 기적’의 회원들의 후기를 보면 아침 시간을 활용해 블로그 운영, 명상, 요가, 산책, 운동, 독서 등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새벽에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의도된 은둔이 새로운 기회와 용기를 가져다주었다고 술회하는 저자는 육아휴직 후 회사를 퇴사하고, 지인과 팟캐스트를 운영하면서 홍보전략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택했다. 이런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저자는 자기 통제, 자기 관리, 자기 발견으로 단계를 설정하여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픈 일에 불을 댕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저자는 미라클 모닝의 다섯 가지 장점으로 긍정적인 효능감, 뛰어난 가성비, 혼자서 가능함, 여유시간 확보, 최고의 집중력을 꼽는다. 이런 강점을 살려 세계적인 부자들의 모닝 루틴을 추적해 그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에서 소개하는 6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1. 침묵(Silence)
2. 확신의 말(Affirance)
3. 시각화(Visualization)
4. 운동(Exercise)
5. 독서(Reading)
6. 쓰기(Scribing)
이 여섯 가지 기술의 영문 이니셜 조합인 세이버스(S.A.V.E.R.S)는 매일 아침 짧은 시간을 할애하고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루틴(routin)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미라클 모닝의 오해와 진실’에서는 무조건적인 새벽 기상을 하기 위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그에 대한 폐해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기상시간을 획일화하는 것을 경계함은 물론 각자의 생활 습관과 형편에 맞게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라클 모닝의 힘>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향점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은 예기치 못했던 수확이다. 앞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려는 목표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만큼 세세한 지향점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을 롤 모델 삼아 일상의 패턴을 재정비한다면 분명 인생의 모습도 달라지리라는 확신도 들게 된다. 실제로 저자의 책을 읽고 나서 새벽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자원은 시간밖에 없다. 더군다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살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간은 절대적인 자산임이 분명하다. 고로 이런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일 수 없다. 그렇다면 <미라클 모닝의 힘>을 통해 아침 시간부터 정복하는 루틴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매일 하루의 첫 시작을 자신의 의지대로 실행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아질 수밖에 없다. 주체적인 운명의 설계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