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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Apr 11. 2021

9화. 퍼스널 브랜딩 전성시대

자기 증명을 해야 살아남는 시대

경력이 꼬여서 문제라면, 스스로 살아남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퍼스널 브랜딩 전성시대니까요. 회사라는 배경없이도 맨땅에서 SNS나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분들이 존재하잖아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등 창구도 많구요.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의 성공 사례만 보고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며 뛰어들면, 개인 브랜드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예지 작가의 책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보면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감을 받고 싶어도 외주 하나 들어오지 않는 프리랜서 생활의 절망감을 그린 대목이 있는데요. 저도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올려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일을 할 수 있어도, 일이 들어오지 않으면 프리랜서로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회사라는 이름 밖에서 살아가는 삶은 너무 불안하게만 느껴집니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게 그 다음을 약속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불안과 싸우고 있습니다. 불안하지만, 불안 속에서도 꾸역꾸역 내 일을 하다보면, 그 경험과 시간들이 앞으로의 저를 책임질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다들 어떻게 불안과 싸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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