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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조 May 15. 2019

얼마나 더 올라가야 이 계단의 끝을 만날 수 있을까요.

한없이 오른 이 계단이 버겁게만 느껴질 때.



우리가 오르기 시작한 이 계단의 끝은 어디일까요?
한없이 오르고 오른 것 같은데 끝이 보이지 않아 지치기만 하죠.

우리는 모르죠. 이 길의 한 발자국 앞이 끝일지,

천 발자국 아니, 만 발자국 앞이 끝 일지.

그러니 우리가 앞으로 올라야 할 계단의 수를 세는 것은

우리에게 별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거예요.


지치고 힘들 땐 내가 오른 길을 봐요.

그리고 쌓아 올린 나의 계단을 바라봐요.

내가 만들어온 그 계절들을 바라보며

잠시라도 평안해지세요.

지나왔던 추억들이 나를 감싸고

받아왔던 상처들이 나의 가시를 만들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나의 가시를 보듬어줬었던

내가 흘려 보내왔었던 이 계절을.


그리고 앞으로 한걸음 더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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