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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Jan 15. 2020

맥주 사모님 감사합니다

암 경험자가 나누는 좋은 인연

어제 마지막 주소까지 받아 <원데이 원힐링 다이어리>를 발송햇습니다 

해마다 다이어리가 나오면 맥주님을 통해서 환우분들께 올해는 사모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제는 맥주 사모님이라고 하지 말고 아우트리거 대표님이라고 불러드려야겠습니다. 맥주님이 허망하게 가신 뒤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계십니다. 저도 한동안 충격에 나서지 못했더랬는데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10권 정도를 나눔하고 싶다고 했는데 20권을 더 구매해서 자신이 나누고 싶다고 하셨어요. 맥주님과 함께 한 많은 환우분들, 아우트리거 회원분들과 나누고 싶으시다고요. 어제 모두 발송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암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맥주님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느 삶 하나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암을 지나온 앞으로도 암과 함께 살아가야 할 제 삶도 그렇고, 맥주님의 울타리를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대표님도 삶도 그렇구요. 하지만 모두 잘 되리라고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잖아요.

한권에 만여 원이 좀 넘는 다이어리지만 잘 쓴다면 그 값어치는 훨씬 더 나갈겁니다. 20권은 한꺼번에 구입하시는 마음에 그 바람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맥주 사모님의 바람대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이어리도 꾸준히 기록해서 암해일복하시기 바랍니다. 꼭꼭 부탁드려요


제 5년 치료기간 동안 맥주님과는 4년여를 함께 합니다. 진단 1년여가 지났을 무렵 표준치료가 끝나고 좀더 내 몸을 위해 할 일이 또 없을까 하다가 찾게된 맥주님 블로그였습니다. 

일단 매일 2리터의 물을 마셔야하는데 기왕이면 좋은 물을 마시고 싶어 <아우트리거의 우리집 약수터>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실온의 물을 한 컵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4년간 아무 탈없이 잘 마시고 있습니다. 

온갖 화려한 광고를 장착한 정수기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소박한 우리집 약수터입니다. 너무나 소박해서 의심을 할 정도로. 처음에는 플라스틱 수조로 나왔다가 이후 유리병 수조가 나와서 한번 바꾸고 지금까지 잘 씁니다. 필터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구요. 저는 필터 두 가지를 3~4개월마다 바꿔 씁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기호에 따라 정수기 물과 생수를 마시던 가족들도 이제는 저와 함께 약수터 물을 마십니다. 이 약수터의 장점은 따로 더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렵니다. 좋은 것은 같이 나눠야하니까요. 요즘은 작은 용량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열흘 정도 꼭지 아래에 고인 물을 들어서 비우는데(주로 국이나 밥물로 씁니다) 작은 용기는 가벼워서 쓰기 좋을 거 같네요


맥주님 블로그입니다

https://blog.naver.com/lautan/


맥주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아우트리거 사이트입니다. 우리집 약수터 외에도 건강식품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http://aoutr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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