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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r 09. 2022

열다섯 번째 도보여행

고려와 코리아

#2022_11

1.

놀멍 쉬멍 걸으라고 했다.

어느새 도착점만 바라보고

걷는 나를 발견했다.

열다섯 번째 도보여행은

15킬로미터 정도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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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과 커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문득 고려사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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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104고려 시절

윤관은 여진 정벌에 18만 명을 동원했다.

그 후 약 500년 뒤 임진왜란이 났을 때

조선이 동원한 군사는 5만 명 남짓이었고

전투에 적합한 인원은 1만 명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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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쟁은 곧 그 국가의 경제력이다.

고려의 경제력이 조선보다 더 강했음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경제력은 지방의 막강한 호족들이

뒷받침했을 것이다.

필수적으로 빈부격차는 심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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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송나라, 원나라, 혹은 외국 상인들이라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타고 고려의 기술과

풍습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영문명은 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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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쩌면 고려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세계적인 플랫폼을 타고

무역과 문화 공유를 진행시키고 있는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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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려의 시대정신은

왕건이 죽으면서 10가지로 정해놓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던

북진정책은 서경 천도 운동이 실패하면서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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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 후 고려는 전성기를 지나

지배층끼리 정권 다툼이나 벌이는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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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선이 끝나가고 있다.

역대 대선은 그야말로 시대정신의

토론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국 근대화, 민주화, 동서화합, 대운하(?)

경제민주화, 적폐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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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대 양당의 후보자들 모두 계속 한 이야기는

‘내가 능력이 있어 잘할 수 있다.’와

‘무조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였다.


시대정신이 사라진 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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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의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는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특정 지역의 개발에 관한 이야기만

나와서 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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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너무 나간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전성기가 빛을 발하고

꺼져가는 시작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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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찌 되었든 선거는 마무리되고

누군가는 당선이 될 것이다.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주체는

국민들이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답을 찾아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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