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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브리파일 Sep 04. 2024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 영월

캠핑이 찾아준 나의 최애 도시

인천에서 3시간. 강원도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떠난다.

멋진 하천이 보인다. 차를 지나치는 숱한 나무들.

큰 도로 옆 하나뿐인 하나로마트를 지나 5km가량을 더 달리고 있다. 보이는 건 끝없이 펼쳐진 하천과 나무, 그리고 이따금 보이는 집들 뿐.

이곳은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 영월이다.


영월은 캠핑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평생 방문하지 않았을 도시인지도 모른다. 캠핑은 유명 여행지가 아닌 조용하고 힐링되는 도시로 나를 데려간다.


영월에 도착하면 어느 순간 높은 산이 우릴 반기는데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일에 치여 살아가던 내게 한 줄기 빛 같은 곳이다. 그러다 고개를 돌리면 아주 맑은 물의 하천이 흐르는데 그곳을 바라보면 시간이 느리게 지나가는 것만 같다.


과거 김삿갓은 영월에 머무르며 풍류를 즐기고 시를 짓고, 자연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졌다고 한다. 영월에 방문하면 김삿갓이 단번에 이해가 간다. 조용한 이 도시는 나를 안정시키고, 다독여 주는 것만 같다.


취향이 무엇이냐, 무엇을 좋아하냔 질문에 선뜻 답을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던 나는 남들과 비교를 하며 내가 좋아한다 말하는 것들이 남들보다 좋은 것이 맞는지, 유행에 뒤처지진 않는 것인지 확인하곤 했다. 트렌드에 따라 나를 맞췄던 것이다.


그런 나를 바꾼 게 바로 캠핑이다. 캠핑은 도시가 아닌 조용하고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게 만들었고, 타닥타닥 타는 장작을 보며 2시간이 넘게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일깨워 주었다.



캠핑을 통해 나의 취향을 발견했고, 좋아하는 도시를 만났다.

캠핑은 내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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