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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겁쟁이 Jun 26. 2022

솔직히 나 많이 힘들었다?

Team Medility

22년 03월 28일에 메딜리티 여행을 시작해 3개월이 지났다. 여행 3개월 차에 잠깐 멈춰서 여행 일지를 써보려고 한다.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글에 적었지만 영O님을 통해 메딜리티를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너무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 "백엔드 엔지니어" 여행은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사실 '힘들다'보다 '어렵다'가 더 맞는 단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간 데이터 엔지니어 업무를 해왔던 나로서는 백엔드 업무가 익숙하지 않았다.


팀원분들은 각자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경험도 많으시다. 현재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해나아가야 하는지 등 각자의 경험을 통해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일을 하신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런 게 없다.


5월 중순에는 '백엔드 직무를 계속해서 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일을 하면서 이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다 '왜 백엔드 직무를 계속해서 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포인트는 "백엔드 직무"를 계속해서 하는 게 맞을까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건 백엔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생각을 하고 보니 정말 단순한 이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냥 내가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내가 "다른 팀원 분들에 비해" 실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월급은 나올 텐데, 왜 열심히 하세요?" 글을 보면, 메딜리티를 팀으로 생각하고 '팀에게 피해를 끼치지 싫고, 팀 안에서 주어진 나의 역할을 잘 해낸다면 팀이 성장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적었다. 이런 문장을 적은 나 자신이 팀에서 나의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백엔드 업무에 대해서는 전문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 봤는데 상대적으로 영O님, 진O님보다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도달했다. 그러자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졌고(갑분마편ㅋ), 살짝 이기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정신승리)


연차가 너보다 많은 다른 팀원 분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아는 건 당연하다. 아직 백엔드 업무 1년 차도 안 된 네가 모르는 것 또한 당연하다. 받아들여라.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 포기하지 마라. 저분들의 능력을 흡수해 봐라. 능력을 흡수하는 것만이 아닌 너도 저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라.(너 누구랑 말하는 거야?)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정신 복귀)


혼자 생각하고 결론 내린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개발팀 회고에서 위와 같은 생각을 공유했다.(말을 하거나 글로 쓰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거든여) 힘든 점, 어려운 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유해도 공감을 해주시고 조언을 해주는 분위기가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여행 3개월 동안 조금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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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더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냐구요?

다음 글에서 알려줄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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