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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겁쟁이 Jun 01. 2023

목표 없는 퇴사는 회피 같아

"목표 없는 퇴사는 회피 같아"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친구에게 들었던 말이다. 성격상 공감을 바라지 않지만, "왜 힘들어?"라는 말을 기대했던 걸까. 서운한 마음과 동시에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너무 맞는 말을 들었으니, 퇴사를 한다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목표를 만들면 되잖아?! 이번 목표를 만들 때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면 같은 이유로 퇴사하고 싶어질 것 같아, 현재 일과 직업은 제외하자. 또한, 이왕 새로운 길을 택할 거라면 예전부터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자.


예전부터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생각하려 하니 떠오르지 않는다. 혼자 제주 여행 다녀와서 해보고 싶다고 느낀 일을 적어보자.

* 사진작가 (인스타그램 사진 다수 보유 중)

* 책방 주인 (책을 항상 곁에 두고 생활함)

*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스텝 (게스트 하우스 2번 가봄)

* 서핑 강사 (서핑 1번 타봄)

* 요가 강사 (요가 경력 3개월)


내가 현재 좋아하는 건 뭘까 적어보자.

* 사진 찍기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담긴 사진)

* 글쓰기 (집에서 보단 밖에서)

* 조용한 곳에서 커피 마시기 (커피 맛은 잘 모름)

* 비 왕창 내리는 날 비 맞기 (낭만)

* 취하지 않을 정도로 술 마시기 (이래놓고 취하긴 함)


해보고 싶었던 일, 현재 좋아하는 것 1순위로 떠오른 게 사진이다. 현재 나는 사진에 가장 관심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사진 찍고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추후에 "사이드" 단어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듯하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되어보기'가 요즘 목표인데, 사진과 글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목표 정했다. 

목표 정했으니까, 나 퇴사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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