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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겁쟁이 Jun 06. 2023

괜찮다고 말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괜찮았을까?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힘들어 보이는데, 좀 쉬었다 와"

...


나는 이 모든 말에 같은 말로 답했다.

"괜찮아"


퇴사 생각과 함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항상 같은 말로 대답했던 나는, 정말 괜찮았던 걸까? 괜찮았던 상황도 있었겠지만, 지금 저 상황을 다시 떠올린 걸 보면 괜찮지 않은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괜찮지도 않았는데, 왜 괜찮다고 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말을 들었을 때, 괜찮다고 말하니 대부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괜찮지 않다고 말하면 열정, 근성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겁났던 걸까.


아, 나 너무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았다. 스스로 눈치 안 보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내 행동에는 자연스럽게 남을 의식하며 살고 있었다.


내가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은 건데 왜 대부분이 되려 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도 않을 걸 미리 생각했던 걸까. 생각한 김에 솔직한 나의 생각을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려 했지만 이 행동을 쉽게 고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괜찮지 않다면, 안 괜찮다고 말할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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