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임윤찬의 새 앨범이 나왔는데
눈길을 끄는 건 커버이다.
찾아보니 친구 최호연의 그림이란다.
처음엔 러시아 작가의
그림인 줄 알았다.
미하일 브루벨에서 나온
상징주의 유파의 그림처럼 몽환적이다.
샬리아핀을 그린
콘스탄틴 코로빈도 떠오른다.
이고르 그라바르의 <푸른 2월>도 좋다.
그런데 진짜 비슷한 느낌은
뮌헨 분리파 부부였던
카를 카스파르(Karl Caspar, 1879-1956)와
마리아 카스파르 필저
(Maria Caspar-Filser, 1878-1968)에게
받았다.
임윤찬과 친구들이
멋진 우정을 이어가기 바란다.
<사계> 중 ‘9월 사냥’은 <전쟁과 평화> 중
안드레이 볼콘스키와 나타샤 로스토바의
첫 만남을 떠오르게 한다.
결국 AI는 인간의 예술에
종말을 가져올 것이다.
그가 과거의 모방과 복제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제2, 제3의
예술을 낳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