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장차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이 슬프니라고
옛사람이 그랬지
사람이 죽음의 환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며 남기는 말들은
이기적인 세상의 어둠을 가르고 별이 되지
식솔들의 따뜻한 끼니와
지상에 지친 몸 쉬어갈 방 한 칸
굴욕감 없이 수저를 들고
일출이작 착정이음 제력하유어아재
노래할 수 있는 날들을 꿈꾸며
멍키스패너 든 연장주머니 차고
호모 파베르의 당당한 위엄으로
인공지능은 알 수 없는 생의
곡절 깊은 미로 속으로 가야지
어떤 불로소득도 꿈꾸지 않고
어떤 기교도 부리지 못하고
심장에서 모세혈관까지 정직한 피가 흐르게
그렇게 살고 싶어서
오늘도 크레인 위로
지하철기관차로 막장으로
하수관 속으로 비닐하우스로
푸른 바다로 바다 및 저승 가까이
일터로 가는 이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