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하얼빈 21화

기도

by 차거운

기도하려거든 모름지기

아브라함처럼

그렇게 간절하고 두려움 없이

투명하고 맑게

할 일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운명이

그에게 달린 것처럼

탄원자의 높이 쳐든 손


쉰 명, 빼기 다섯 명

마흔 명에서 서른을 거쳐 스무 명

마침내 열 명만 있어도


신의 분노와 자비 사이의 틈

의인들이 메워야 할


구하고

청하고

두드리라


목마른 자의 기도

겟세마니의 기도


열에 아홉이 부족할까 두렵다

오늘도 천사가 의인의 숫자를 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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