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원에서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밥 먹을까 세수할까
죽었니 살았니
요양원에 누워서
김 씨 아저씨는 오늘도
와유 중이다
세상의 병을
끌어안고 앓고 있는 유마거사와
커피 한 잔 나누고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지나
아폴로 신전의 무녀와 썸을 약간 타고
금강산 단발령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마른 목을 축인 후
우버로 손오공의 근두운을 불러 타고
요양원에 돌아와 시치미를 떼고
배고파 밥 줘
가래 끓는 소리로 웅얼거린다
텔레비전에서는 세계테마기행이
방송되고 있다 오늘도
잘 놀았다 요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