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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an 05. 2021

기절초풍 부동산 시장

낡은 아파트를 내어 놓았다

단독주택 이야기

도심지에 정원을 가꾸고 싶은 꿈에 시내의 집들을 보러 다녔다. '마당 넓은 집'을 발견하고 덜컥 계약부터 했다. 살던 아파트를 매물로 부동산에 내놓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파트 시세가 현저히 떨어졌고 매수자가 줄었다. 모두들 신축 아파트로 몰리게 된 것이다.





낡은 아파트 매물 급증, 새 아파트 수요 급증


우리 아파트는 20년이 되었다. 요즘 전주는 신축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중이다.


고층 신축 아파트들이 신도시인 에코시티에 들어서면서 매수자들은 새 아파트 입주를 원한다. 지난해 11월에 46평의 매매가가 11억 원에 거래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게 된 배경


1. 제로금리


금리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할 곳으로 부동산을 찾게 되었다. 2 주택자는 새 주택과 낡은 주택 중 하나를 3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 이 말은 3년 이내에 기존 집 하나를 팔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장 큰 요인은 새 아파트가 요즘 P가 많이 붙는다고 한다. 여기서 P란 premium프리미엄(할증료)의 약자이다. 2019년부터 급속히 신축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매수자 수요가 늘면서 분양권을 둘러싼 부동산 시장이 들썩여 왔다.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는 즉시 P가 오르게 되면서 수요자는 오른 만큼 돈을 더 내고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양도받게 된다. 대도시에서나 있어왔던 현상이 소도시에 일어난 것이다.


2. 부동산 교란 작전


위에 언급한 듯이 수요자가 생기니 그 상황을 노리고 부동산 교란 작전이 일어난다. 누가 주범자가 되느냐면, 불법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타 도시에서 몰려와서 5억 이내 부동산을 11억을 만들어 놓았다. 정말이지 전주 토박이인 나는 상상을 초월할 일을 겪고 있다. 전주에서 40평대가 그런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기사를 참고하면 이해가 될 듯하다.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1506


그런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전혀 모르던 나는 덥석 단독주택을 먼저 구입해 버린 것이다.


낡은 나의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다


아파트를 공인 중개 여러 곳에 내놓았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방문들도 했다.


막상 아파트를 내놓고 보니 아이들 자랄 때 벽에 눈금 해 놓은 곳이 보여 마음이 찡한 판에, 보러 온 사람들은 불평 일색이었다.


너무 집이 낡았느니 마루가 어쨌느니 붙박이장 색깔이 마음에 드니 안 드니 등등......


그런 이유로 인해 시세보다 낮춰서 내놓았는데도 불평이다.  부동산 사장님께 꼭 사고 싶은 사람만 보여주시라고 당부드렸다. 그런데 사는 입장에서는 또 비교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


불과 4년 전에 비해 시세가 4천만 원이 떨어졌다. 단독주택은 조금 올랐고 신축 아파트는 왕창 올랐다.


낡은 아파트만 심하게 떨어진 것이다.



매일

계산기를 두드리는 신세가 되었다.




<집 이야기>

https://brunch.co.kr/brunchbook/madang



<먹고, 자고, 입는 것에 관한 이야기>

https://brunch.co.kr/brunchbook/be-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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