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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an 25. 2021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왜 야생동물은 병과 비만이 없는가?

책을 읽은 후에 추천을 해야 마땅하겠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고 추천하고자 한다.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사연을 조금만 읽게 되면 책이 궁금해질지도 모르겠다.

책을 사고 매일 책을 노려본다. 내 친구들이 이 책을 읽은 후 나와 매콤 족발을 먹지 않게 되었다. 바로 <따뜻한 식탁> 매거진에 나온 친구들이다. 해당 글을 링크한다.


https://brunch.co.kr/@campo/1

두 친구들은 매콤 족발, 닭발과 같은 음식들을 아주 즐겼다.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녀들은 둘 다 살이 많이 빠져 있었다. 젊을 때 살이 빠지면 예쁘다. 나이 들면 얼굴에 주름골이 파여서 외관상은 별로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기분이 좋고 몸이 가뿐하며 건강하다고 말한다. 언젠가 내 삶이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출근 전 수영도 다니고 새벽 등반도 하고 그랬다. 몸무게가 살인적으로 빠져서 피골이 상접하게 되었다. 그때 이 친구들이 나에게 너무 말랐다고 걱정했었다. 나는 그 당시 매우 건강했고 기분은 좋았다. 얼굴에 급 팔자 주름이 생긴 것 빼고는 괜찮았다.


그런데 지금은 얼굴이 통통해져서 좋은데 전반적으로 통통 수준이라 몸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틈틈이 걷기를 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면 무슨 낙일까 생각한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의 가치판단이 다르다면 그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 건강한 삶에 더욱 관심이 가는 시간이 되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 저절로 음식습관을 고치게 된다고? 술은 마셔도 된대?


"아니, 너 저 책 읽으면 우유, 술, 커피, 고기, 다 못 먹게 될걸?" 하고 친구들이 이구동성 답변했다. 그래서 책이 궁금해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친구들은 이 책을 지침서처럼 시나브로 읽는다니 나도 책을 주문했다.


그런데 정말 내가 먹어왔던 것들을 못 먹게 된다거나 먹을 때 찝찝한 기분이 들 것만 같아서 책을 노려보기만 한지 어언 두 달째이다. 내가 얼룩말처럼 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읽어보기는 해야 할 것이다. 식생활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이니 전문 서라 생각하고 읽기로 한다.


아마 나의 글을 읽는 이는 내 심정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읽으면 될 것 아닌지 생각할런지도......


내 친구들과 즐겁게 매콤 족발과 막걸리를 마시지 못하게 한 책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구들이 건강해서 다행이다. 나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최근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동영상을 보는 것이 드라마 보는 것보다 재밌다. 천진한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아이바오가 대나무 잎들을 먹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채식을 하는 동물의 눈은 참으로 순하다.



책을 읽지 않고 추천하게 된 경우는 처음이다. 언젠가 저 책에 손이 딱 가서 펼치게 될 시점이 올 것 같다. 그 시점을 조금 더 늦추고 싶다.


책에서는 다이어트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말한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 가를 설득력 있게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고 한다. 몸의 마법이 일어난다고 한다. 두 친구 이외에도 책을 읽고 변화된 다른 친구들이 있다. 혹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책을 펼치면 바로 보이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 펼치고 싶은 유혹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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