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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끼지 않기를

머피의 법칙은 없다

by 루씨

'머피의 법칙'이란 자신이 바라는 것과 반대로 계속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경우에 사용되는 단어다. 그런데 정말 이 말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를 실험하고 통계를 냈다.


머피의 법칙은 단지 확률에 의한 것일 뿐이란 결론이다. 마트에서 내가 서 있는 줄이 다른 사람보다 길 경우의 수는 대형 마트 일 경우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좋은 일이 일어난 경우는 기억에서 지우고 잘못된 경우만을 생각해내는 인간의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두고 긍정형 인간과 부정형 인간으로 나누는가 보다. 나는 어떤 인간형인가.


바쁜 아침 신호등 앞에 있을 때면 확실히 빨간불이 많다. 마음은 조급한데 신호등은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더구나 연속해서 빨간 불이다. 이런 경우 역시 머피의 법칙을 내세우게 된다.


반면 출근 시간을 30분 당겨서 운전을 하게 되면 신호등이 어떤 색이든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직장에 당도하는 시간은 더 빠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대부분 직장 출근 시간에는 모두들 마음이 급하기에 차도 밀리게 된다. 그러니 신호를 좀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작가 김영하의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에서 주인공은 재수가 정말 없다. 자신의 의지와 반하는 일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엘리베이터에 끼지 않으려면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면 되는 것일까?


우리 집은 아파트 2층이므로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없다. 공방은 0층이므로 엘리베이터가 없다. 그렇다 해도 눈을 뜨고 세상에 걸어 나가는 순간 엘리베이터에 끼게 될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가 인생의 주인이라는 말은 마음 자세를 말할 뿐이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 있다.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이 일어남을 뜻하는 용어라고 한다. 사람들이 잘도 단어를 지어낸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 인간의 의지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확률을 낮추기 위해 아니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한다면 신호등이 빨간불이든 파랑 불이든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루씨의 아침> 매거진을 쓰다 보니 매우 일찍 일어나고 정신 차려 차려입고 남보다 최소 20분~30분 빨리 출근한다. 신호등에 연연하지도 않고, 내 앞을 가로막는 차에 화도 잘 내지 않는다.


샐리의 법칙을 내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언젠가 공방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그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듯이. 그래서 잘 모르는 인스타그램(be_happy_lucee)도 하고 시간 날 때 작업도 한다. 소품이라도 만들어본다.


오늘은 전국 내륙에 강한 소나기 예보되어 있는데요. 오전은 대부분 맑네요. 해가 쨍쨍 표시되어 있어요. 오후 늦게 비가 오기 시작하는 곳이 많고 내일은 거의 전국에 비 소식입니다. 주말 나들이는 드라이브나 해야겠어요. (2021. 7.15)



https://brunch.co.kr/brunchbook/memories-of

https://brunch.co.kr/brunchbook/be-happy

https://brunch.co.kr/brunchbook/madang




머피의 법칙은 확률에 의해 보이는 것을 운으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영상을 보니 이해가 잘 되네요.

https://youtu.be/fzZV7DHqQ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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