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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군경묘지

어반스케쳐스전주 정모

by 루씨

두 개의 그림 동호회 활동 중이다. 매주 만나는 어반동호회(내가 모임장) + 한 달 한번 정모(전주 USK, 동호회 회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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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어반스케쳐스 정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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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전주 군경묘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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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를 그려야 하나 무엇을 그려야 하나 생각하면서 장소에 다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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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의 마을이 인상적이다. 정겨움이 곳곳에 느껴진다. 도심에 이런 마을이 있다니 놀랍다. 전주가 그렇게 빌딩이 우거진 곳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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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옆에 새겨져 있는 상주를 보면 대부분 부모다. 처 또는 형제지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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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주문한 책이 와서 읽었는데 뭉클했던 부분이 있다.

엘리자베스 키스에 대해서 강의 프로젝트가 있어서 다시 꼼꼼히 읽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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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지니고 정의를 위해 싸운 그들의 목숨값으로 오늘 우리가 존재함을 다시 느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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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묘지 돌담에서 마을을 보면 삶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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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고 꽃을 키우며 크고 작은 장독대에 대야와 화분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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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서 한 장 그린 후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 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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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임이 종료되었다고 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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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내려가는 지점을 꼭 다시 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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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오늘 어반 모임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모임장님 그림이다. 군경묘지 묘비까지 새기면서 그들의 넋을 기렸다.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이유는 단체사진에서 캡춰한 것이기 때문

모두들 그림에 진심이다. 나도 그렇다. 그림 모임은 늘 즐겁고 설렌다.

어반스케쳐스 전주 정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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