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1일 Labour day로 9월의 시작이자 내일부터 시작될 새 학년을 앞둔 마지막 휴일이다.
4개월간에 걸친 긴 여름방학이었지만, 대학 연구실-시의원 사무실-카운슬러, 3가지 파트타임 잡을 오가며 바빴던 아들이 안쓰럽다. 학년이 올라가면 조금은 수월하겠지 싶었지만 여전히 5과목 full load로 학업에 온갖 에너지를 집중한다. 일단은 12월에 끝날 가을 학기를 무사히 건강하게 마치길 바란다.
항상 바쁜 자리이긴 하지만 대학교내 우리 사무실도 더 바빠진다. 해야 할 일들이 눈코 뜰 새도 없이 쏟아질 것이다. 오전 오후 업무는 집중해서,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이 아닌 gym에서 나의 사라져 가는 근육들을 단련하며 mental break를 지키려고 한다. 그것이 업무의 효율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집에 하숙생이 생겼다. 한국 지인의 아들이 이곳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한 달짜리 ESL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우리 집 지하에 둥지를 틀었다. 10월이면 16살이 되는 아이,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침저녁으로 가족들과 하숙생을 위한 셔틀을 운행할 우리 남편,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또 감사함으로 또 건강한 가운데 전쟁터에 오가는 우리들의 운행을 책임져 주기를 소망한다. 또 그만의 전쟁터에서 지혜롭게 잘 버텨 나가길 바란다.
혼자 집 지키는 시간이 길어질 돌돌이, 너도 사고 치지 말고 엄마아빠 형아들 돌아오는 시간까지 잘 버티고 기다려 주기. 약속~
아들에게 한국책 한 글귀를 밑줄 그은 후 읽어보라 했다.
"성공이란 독수리가 병아리를 낚아채듯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실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아들, 너는 이미 성실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으니 이미 성공한 거야. 너무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