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T’냐 ‘SHOW’냐…
3G 브랜드 전쟁

30부. 3G 보급화 가속, 브랜드 정립

by 김문기

2007년, 이동통신 시장은 3세대(3G) 전국망을 둘러싼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SK텔레콤과 KTF가 HSDPA 전국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통신 시장의 판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초기엔 단말 부족과 커버리지 미흡으로 주춤했지만, 양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SK텔레콤은 당초 5,7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KTF는 3,5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전국망 개시 시점을 놓고 ‘누가 먼저냐’를 두고 맞붙는 양상이었다.

다운로드 (2).jpeg SK텔레콤이 2006년 8월 1일 자사의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 ’T’를 론칭했다. [사진=SKT]


이와 동시에 브랜드 전면전도 시작됐다. SK텔레콤은 2006년 8월 1일, ‘T’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1) 서비스는 ‘T 3G+’, 요금제는 ‘T plan’, 매장은 ‘T월드’, 로그인 서비스는 ‘T 로그인’으로 일원화하며 고객 접점을 통합했다.


다운로드 (1).jpeg 2007년 KTF, ‘5월의 캠퍼스 SHOW!’ 프로모션 행사 개최 모습 [사진=KTF]

KTF도 반격에 나섰다. TTL처럼 정체불명의 “쇼(SHOW)를 하라”는 광고를 내걸고, 의도를 감춘 마케팅을 펼쳤다.2) 그러던 중, 2007년 3월 1일 마침내 HSDPA 전국망 상용화와 함께 통합 브랜드 ‘SHOW’를 공개하며 정체를 드러냈다.3) KT의 ‘소리가 보인다’에 이은, ‘보이는 소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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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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