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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동통신 100만 시대 개막

6부. 통신독점, 경쟁을 심다

by 김문기

1988년 첫 휴대전화가 상용화된 이후, 불과 3년 만에 이동통신 시장은 100만 명의 가입자를 품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있었다. 삐삐(무선호출기), 카폰(차량전화), 그리고 이른바 '벽돌폰'으로 불리던 1세대 휴대폰까지. 통신은 더 이상 관공서나 병원, 재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과 자영업자, 대학생도 무선통신의 시대를 실감하게 됐다.


1991년 12월 14일, 한국이동통신의 이동통신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자는 11만6,198명, 무선호출 가입자는 85만515명으로 총 101만8,704건을 기록했다. 전화기를 차량 안에 설치해야 했던 카폰도 포함하면 체감 규모는 더 컸다.


무선호출은 1992년 4월 100만 가입자를 넘겼고, 1993년 7월에는 200만 고지를 돌파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991년 10만 명 수준에서 1993년 말 5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쯤 되면 '폭발'이라는 단어 외엔 설명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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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오르자, 통화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도 덩달아 높아졌다. 한국이동통신은 무선 기지국 증설과 장비 설치를 위해 대한항공·대한통운과 손잡고 전용 항공편까지 띄웠다. 비행기로 교환기와 기지국 장비를 전국 각지로 실어 나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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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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