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제2이동통신사 선정 결과
1992년. 1차 심사 결과 발표 이후 제2이동통신사업은 급속하게 정치의 장으로 옮겨졌다. 특히 여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연기론을 거듭 제기했다. 경제 불안, 증권시장 붕괴 우려, 특혜 시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론은 악화됐다. 언론 또한 주요 헤드라인으로 '특혜 의혹'을 지속 보도하며 선정과정에 의심의 시선을 더했다.1)
체신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2차 심사에 돌입했다. 8월 3일부터 본격 평가를 시작해 중순께 최종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2차 심사는 1차 점수를 배제하고 오로지 재심사를 통해 진행한다고 못박았다. 2)
다만, 기존 8월 말 발표 예고와 달리 중순으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8월 14일 발표설'이 힘을 얻었다.3) 일부에서는 8.15 광복절을 의식한 일정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으나, 실제 발표는 8월 20일로 이뤄졌다.4)
2차 심사에서도 대한텔레콤은 경쟁자들을 앞섰다. 심사점수는 대한텔레콤 8388점, 신세기통신(포항제철) 7496점, 제2이동통신(코오롱) 7099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텔레콤은 체계적인 전략, 전문적 주주 구성, 실질적 해외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단의 신뢰를 얻었다.5)
최종 발표 직후 대한텔레콤 사무실에서는 환호가 터졌고, 손길승 대표는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최상의 계획서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유공빌딩 기자회견에서 "정보통신사업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하겠다"고 강조하며 특혜 의혹 불식에 나섰다. 그는 "필요하다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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