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제2이통사 선정 재추진,
동양 데이콤 최대 주주

10부. 제2이동통신사 선정 재도전

by 김문기

제6공화국 말기 정치 격랑 속에 무산됐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태우 정권에서의 허무한 결말 이후 반년 만에 나온 전격적인 정책 발표는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도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1993년 6월 9일, 윤동윤 체신부 장관은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이동통신사 선정 재개를 공식화했다. 그는 “1994년 6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1996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업계와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것은 기술 방식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를 명시했다는 점이다.1)


당시는 TDMA(시분할다중접속)가 글로벌 주류였으며, CDMA는 미국 퀄컴에서 시험단계에 있던 기술로, 상용화 사례조차 없었다. 체신부가 모험을 감수하고 CDMA를 선택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술 주도권 확보와 장기적인 기술 국산화 전략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윤 장관의 발표는 단순한 로드맵 제시를 넘어, 정보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디지털 중심으로 옮기겠다는 문민정부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다만,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정치적 후폭풍을 겪은 직후였기에 정부의 이 같은 발언은 조심스럽고도 절제된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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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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