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제2이동통신사 선정 재도전
1994년 새해, 제2이동통신사를 향한 경쟁 구도가 예상 외의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1월 10일, 한국통신은 보유 중인 한국이동통신 지분 64% 가운데 44%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수는 243만8천300주. 입찰서 접수는 2425일, 낙찰자는 2627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다음날인 11일, 전경련은 첫 회의를 통해 제2이동통신 단일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공식 논의에 착수했다. 최종 확정 목표 시한은 2월 17일. 이 과정에서 전경련 회장단이 모든 의사결정과 실행을 주도하기로 결정됐다.1)
이 분위기 속에서 1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초청으로 회장단 비공식 회동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렸다. 업계는 이를 ‘승지원 결의’로 명명하며 그 상징성을 주목했다.2)
그리고 단 이틀 뒤, 충격적인 발표가 업계를 뒤흔들었다. 17일, 선경과 쌍용이 제2이통사 사업 참여 포기를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1차 사업자 선정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선경의 선택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깜짝 결정’이었다.3)
선경의 최종현 회장은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열망과 철학을 누구보다 강하게 표출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어떠한 오점도 남기지 않겠다”는 철칙을 지켜왔다. 1차 심사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인척 관계로 특혜 시비에 휘말렸던 아픔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