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 이동통신5사, 빛과 그림자
1998년, 이동통신 시장은 초유의 한파를 맞았다.
1998년은 정보통신 시장 개방 원년이었다. 외국 통신사업자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지분을 최대 33%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통신 산업 주도권이 외국 자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IMF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투자 여력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1997년 9000억원을 투자했지만, 1998년 계획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했다. 한솔PCS 역시 당초 5000억6000억원 투자를 예상했으나, 실제 집행 규모는 2000억원으로 줄였다. LG텔레콤은 8000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추가 3000억~4000억원 투자를 검토했으나, 결국 2700억원으로 조정했다.1)
업계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직개편과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감원 바람은 전례 없이 거셌다. 이동통신사 직원들은 줄줄이 회사를 떠나야 했고, 업계 내부 분위기는 급격히 위축됐다.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정치적 리스크도 이동통신 시장을 짓눌렀다. 1997년 12월 대선을 거쳐 김영삼 정부가 막을 내리고 김대중 정부가 출범했다. 정권 교체는 자연스럽게 전 정권 사업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수반했다. 특히 김영삼 정부 하에서 이뤄진 PCS 사업자 선정 과정은 새로운 정권 하에서 의혹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기간통신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를 요구했으며,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소환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이 전 장관은 당시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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