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부. 3G IMT-2000 사업자 선정
2000년 12월 15일, 마침내 판가름이 났다. 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사업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 날, 서울 을지로 SK 본사와 분당 한국통신 본사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SK IMT와 KT IMT는 서로를 얼싸안았고, 대망의 순간을 기쁨으로 맞이했다.1)
하지만 기쁨은 일부에게만 허락됐다. LG글로콤은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승리를 예감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갔고, 오히려 SK와 KT는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극적인 반전. 비동기식 2개 사업자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낙점됐고, LG는 단 1점 차로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동기식 지원자였던 하나로통신 중심의 한국IMT-2000은 완전히 탈락했다. 전면전에 가까웠던 IMT-2000 경쟁은 결국 SK와 KT의 승리로 귀결됐다.
정보통신부는 4개 컨소시엄의 종합 평가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SK텔레콤은 84.018점으로 1위, 한국통신은 81.86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LG글로콤은 80.880점으로 아슬아슬한 3위. 동기식에 도전한 한국IMT-2000은 총점 56.412점으로 기준점수인 70점은커녕, 어느 한 항목도 60점을 넘기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SK텔레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IMT-2000 신설법인을 2001년 3월께 설립하고, 2007년까지 총 3조2900억원을 투자해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통신 역시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국에 4100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동통신 시장 1, 2위 사업자가 차세대 주도권까지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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