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SK·KT·LG, IMT-2000발 재편

27부. 3G WCDMA 초라한 출발

by 김문기

2001년 12월, 한국통신은 민영화와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KT’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동시에 IMT-2000 법인인 KT아이컴은 SK IMT와 함께 WCDMA 장비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정, 에릭슨·노키아 등 외산 장비사를 제치며 국내산 우선 전략을 분명히 했다. 양사는 2002년 월드컵을 목표로 장비 연동 시험과 단말 개발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글로벌 WCDMA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 NTT도코모가 먼저 상용화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가입자가 늘지 않았다. 영국과 오스트리아도 비슷한 난항을 겪었다. 장비와 단말기, 서비스 간의 시차가 맞지 않았다. 결국 SK텔레콤과 KT는 WCDMA 상용화를 2003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LG텔레콤 역시 동기식 CDMA2000 1x EV-DV 도입을 2003년으로 예정했다.


상황은 국내 통신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로 이어졌다. KT와 SK텔레콤은 서로 얽혀 있던 계열 지분을 정리했고, LG텔레콤 역시 파워콤의 데이콤 편입으로 숨통이 트였다. 통신 3강 구도를 위한 정리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1)


2002년 12월, KTF와 KT아이컴은 2003년 3월 1일 합병을 공식화했고, SK텔레콤도 SK IMT를 4월 흡수하겠다고 발표했다.2)3)


2003년 새해가 밝자 KT아이컴은 4월 WCDMA 시범 서비스에 돌입하고 6월 상용화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확정했다. SK IMT도 9월 상용화를 위해 막판 저울질에 나섰다.4)


단말도 기지개를 켰다. 1월 말 LG전자가 CDMA2000 1x와 WCDMA를 동시 지원하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휴대폰인 LG-K8100 개발 성공을 알렸다.5)


비동기식 IMT-2000 도입 상황이 순탄하게 흘러감에 따라 관건은 다시 IMT-2000을 관장하던 별도 법인을 모체로 흡수하는 작업이 핵심으로 부상했다. 상용화 가시권에 돌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통합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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