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치졸vs조작",
5G 속도 1위 막장극

58부. 5G 초기 대중화 물결

by 김문기

2019년 6월, 대한민국 5G 가입자가 상용화 약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으나, 내부적으로는 '진짜 품질'을 둘러싼 이통 3사의 갈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이통 3사가 서비스의 본질인 '속도'를 두고 유례없는 감정 섞인 설전을 벌이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LG유플러스의 도발: "서울 주요 지역 186곳 중 181곳서 1위"


발단은 LG유플러스가 6월 중순부터 배포한 비교 광고였다. LG유플러스는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Benchbee)'를 활용해 서울 주요 거점 186곳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자사가 181곳에서 가장 빨랐다는 내용을 담은 "비교 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 측정 서울 1등" 포스터를 전국 대리점에 게시했다.


3위 사업자가 1, 2위 사업자의 텃밭인 서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주장하자, SK텔레콤과 KT의 대응 수위는 극도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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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오후 3시: KT의 독설, "이런 식의 측정은 치졸하다"


참다못한 KT는 6월 2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백브리핑을 자처했다. 브리핑에 나선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광고 내용에 대해 "절대 수긍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 상무는 공식 석상에서 경쟁사를 향해 "치졸하다"는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날을 세웠다. KT는 "LG유플러스가 자사 망에 최적화된 'LG V50 씽큐' 단말기로만 속도를 측정해 결과를 왜곡했다"며 '의도적인 조작 의심'까지 제기했다.


KT 측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갤럭시 S10 5G'로 측정할 경우 LG유플러스의 5G 속도는 3사 중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요지였다.


같은 날 오후 5시: SK텔레콤의 가세, "벤치비 데이터는 신뢰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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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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