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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 기획자의 평가등급을 높이는 성과보고 노하우

'나'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과연 당신은 1년 동안 이 회사에 무엇을 기여했나요?'에 대해 작성한다.


반짝이는 커서를 앞에 두고 왠지 부담스러운 감정을 느끼면서도 나는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어필하나!' 생각하며 당차게 써 내려가는 편이다.


종종 밀려드는 프로젝트들 속에서 계속 헤엄치다 보면

마치 생존이 목적인 듯 서비스를 론칭하는 그날만을 바라보며 훗날 배포했음이 나의 결과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 기획자에게 배포는 일련의 업무 처리 프로세스 중 하나 일 뿐.


나의 업무를 스스로 진단하며 작성하기 위해서는 배포 외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것, 즉 '나'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잘  해냈다.'를 넘어, ‘나'의 특화된 직무 능력이 이 프로젝트에서 이 부분만큼은 ‘다른 서비스 기획자들보다 더 잘 해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같은 서비스기획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잘 해냈다"를 넘어 "더 잘 해냈다."



주니어 기획자이던 시절, 훨씬 크고 어려운 프로젝트들을 해낸 훌륭한 선배 기획자들 틈에서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애를 썼던 경험의 노하우를 기록하기로 한다.





1. 성과에 대해 숫자로 된 데이터를 반드시 첨부하자!


서비스의 결과를 말하기 위해서는 성과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과 데이터가 없이 작성된 문서는 프로젝트를 '배포'한 것만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데이터로 증명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작성된 글은 귀엽긴 하지만 설득력을 갖기는 어렵다.


2. 특별히 노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발굴하여 추가로 작성하자!


프로젝트를 배포하기까지 기획 과정에서 본인이 특별히 노력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발굴하여 작성해 보길 권한다. 특히 해당 노력이 성과와 연결될 수 있도록 작성되면 더 좋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A를 배포한 것에 대해 작성한다고 했을 때 A프로젝트의 성과와 함께

"A와 같이 정의하기 위해 저는 수 차례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예상 가능한 어뷰징 데이터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래서 배포 후, ~한 성과를 냈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여 가설 검증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작성하는 것이 프로젝트 A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던 자신만의 역량을 좀 더 잘 어필할 수 있다.


합리적인 조직이라면, 주니어 기획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선배 기획자들보다 더 까다롭고 복잡한 설계를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 기획자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범위나 스펙이 작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기획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반영하고자 노력했는지 또 그것이 성과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었는 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배포 외에 기획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소소한 요소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의사결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설득 과정에서의 노력

상위기획 과정을 통해 컨센서스 도출

타 부서와 다양한 관점에서 사전 협의를 진행

사전에 디자인 산출물을 요청하여 목업을 통해 설득

다양한 서비스 벤치마킹하여 공유

기획 팀원들과 피어리뷰를 진행하여 더 좋은 기획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매일 스크럼 회의를 통해 담당자들이 모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진행

이슈 발생 시마다 관련 부서들과 함께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줄임

매 회의마다 회의록을 작성하여 채널에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줄임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용자 관점에서 기획하기 위한 노력

다양한 관점에서 데이터를 살펴보고 가설 수립

샘플 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시물레이션

A/B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여 기획

CS(VOC) 데이터를 통해 고객중심적인 문제 발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의 일정 관리를 위한 노력 

사전 협의를 진행하며 일정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

단계 별 목표에 따라 MVP를 선정하여 일정 이슈 제거

개발팀과 협의하여 불필요한 스펙을 줄이고 일정 내 효율적으로 진행                                    


이 외 기획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한 부분 

기획 강의 수강

기획 관련 도서 및 자료 팀 내 공유

기획 관련 자격증 취득                                     



소소하게 보이는 것들이라도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라면 프로젝트와 성과만 작성하는 것보다 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본인이 다른 기획자들보다 더 노력하여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력서 또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도 그것을 본인의 기획자 아이덴티티로 활용해 볼 수도 있다.


3. 키워드 중심의 그룹핑 기술을 활용하자!


기왕이면 팀원이 많을수록 나의 작성 내용이 기억에 남거나 임팩트가 있을수록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최대한 나의 역량을 어필하고 싶은 키워드를 정해 키워드 중심으로 지난 1년 간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그룹핑하여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저는 A 프로젝트 진행하여 방문율 15% 향상, B 프로젝트 진행하며 전환율 10% 향상하며 KPI 달성에 기여하였습니다." 보다는


"저는 지난 1년 간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며 KPI를 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A프로젝트 진행 시 A/B 테스트 결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방문율 15% 향상, B프로젝트 진행 시 샘플 데이터 시물레이션을 진행하여 전환율 10%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처럼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노력하였는지,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반영하였고 성과로 이어지는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작성하는 편이 좀 더 1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했던 노력과 자신만의 역량을 어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획부터 배포까지 수개월 가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게 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는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1년 간 기획자로 나는 어떤 부분을 성장하였는지 등          

앞으로는 지난 1년이란 시간 동안 피와 땀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성과 외 다양한 부분에서 더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했음을 함께 작성할 수 있도록 해보자!


'나'라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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