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나도 모르게 10분에서 15분 동안이었을까. 잠에서 깼다. 시간을 보니 불과 15분쯤 지난듯하다. 수면 명상으로 순식간에 이렇게 스르르 잠들었다가 이렇게 되었다. 잠이 도저히 올 것 같지 않아, 외려 정신은 맑아져 각성상태가 돼 정신이 똘망똘망하니 하는 수 없이 깨어있는 수밖에. 역시나 생각은 끊임없이 올라온다. 절로 일으켜지는 것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놔둘 수밖에. 알아차리는 수밖에.
가끔은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ㅡ 공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ㅡ 한국어로 번역된 것보다 영어 원서일 때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언어라는 것도 참 신기한 것이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막히는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전체적인 흐름 속에 통합돼 분명 완벽하지 않은데 fully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럴 때면, 온몸에 전율이 흐르기도, 언어가 지닌 본래적 속성과 그 한계도, 완벽함도 실은 다른 것이 아니라는 데까지 미친다.
이 새벽 글쓰기를 하게 된 건, 내 안에서 솟아나는 것이니 하는 것이다. 손가락은 도구일 뿐 내 안의 것이 요술부리듯 날 인도하는 것이겠다. 요즘 부쩍 특별한 계기나 이유없이 눈물이 흐른다. 감정적인 것이 배제된 나의 이 눈물은 무엇일지. 느끼는 것이다. 나는 왜 이토록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내 안의 무엇이 솟아나고 있는 것인가? 너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설명할 수 없는, unseen 그러나 내 몸의 감각의 깨어남과 그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임을 느낄 수 있다.
슬프서도 아니요 고통스러워서도 아니요 괴로워서도 아니요. 분명 울고 있는데 눈물도 주루룩 흐르는데 나는 왜 이토록 고요하고 평온한가?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결코 시끌벅적하지 않는, 숨죽임과 같은 맑은 고요와 순수다. 내 몸이 내가 아니었음을, 내 이름은 내가 아니었음을. 내 생각과 감정이 내가 아니었음을. 그토록 날 괴롭한 건, 고통스럽게 한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내 안의 문제였음을. 그 찰나 착각하면서 살아온 나여, 어리석었음을. 갑작스레 웃음이 솟아나기도 한다.
응어리진 감정덩어리가 나라고 착각하며 살았을 때 내가 나에게 한 이야기보다, 나는 훨씬 더 강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데서 오는 내적 환희와 솟아오름은 궁극적 행복과도 같다.
나는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는가?
나는 진실로 사람을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진짜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라.
어떻게 하면 타인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 자신이 사랑 그 자체인데 그동안 왜 그토록 외부에서 멀리서 찾았을까?
내 인생의 모든 경험은 정말이지 축복이었구나. 선물이었구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과연 진실인가?
순수 의식 안에선 경계가 없다. 무한의 영역이며 텅빈 공간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고 너의 직감을 믿어라...!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라.
그것은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이다.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