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안에 들어서다

입장이 바뀌면 달라지는 풍경

by 빛영
걷다 보니, 풍경이 아니라 내가 풍경 속에 들어선 듯했다.


저녁에 한 시간 정도를 걸었다.

숨이 차오르고, 땀이 배어 나왔다.

오랜만이다.


늘 차로만 다니던 길,

왕복 15분이면 충분했다.


'어, 여기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었네.

잘 가꾸어져 있어서 산책하기 참 좋겠다.'


'여기가 이렇게 비탈진 길이었나.

헉헉, 숨차다.'


걸으면서 비로소 그곳을 제대로 느꼈다.

늘 차 안에서 스쳐보던 풍경이었는데,

오늘은 그 풍경 안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입장이 바뀌니 경험 신선했다.

새로운 것을 인식하게 되고

동네를 더 잘 알게 되었고,

지형과 곁을 스치는 사람들까지 더 선명해졌다.


날이 좋아서 그런가

요즘 자꾸만 걷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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