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꽁무니 따라잡기

feat. 공유와 김고은이 될 수는 없지만

by 캔디부부


오늘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캐나다 퀘백의 이야기, 그리고 퀘백까지 가는 여정의 이야기다.


캐나다로 가는 여정도 쉽지는 않았다. 미국 뉴욕에 있는 고모집에 머물며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다행히 챙겨갈 만한 짐만 챙겨서 캐나다를 다녀올 수 있었다. 캐나다로 가는 이동 편은 당연히 "버스"

꽤 긴 시간을 이동하며 국경까지 넘는 일정이라 밤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곧게 뻗은 길을 달려 국경에 도착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재밌는 에피소드. 신랑은 한국에서 떠난 이후 한 번도 머리를 자른 적이 없다. 그러니 당연히 멋스럽게 찍은 여권사진과 다를 수밖에. 국경에서 심사를 하는데, 꽤나 엄격한 분위기였다. 그 사람이 신랑의 여권사진과 신랑을 한참 동안이나 번갈아 쳐다보더니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는 제스처를 하며 "이거 너 맞아?"물으며 거의 배꼽 잡고 웃었다. 누가 봐도 사진이 맞기는 한데 본인도 웃겼나 보다. 덕분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캐나다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문 연 곳 하나 없는 새벽, 퀘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문을 연 카페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캐나다에서의 첫 카페, 팀 홀튼에 갔었다. 베이글과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고 퀘백으로 향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퀘백. 이제 그곳을 여행할 차례다.

57_3522952_poster_image_1480475543832.jpg 도깨비_연출: 이응복, 출연: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이엘, 김성겸, 박희본, 황석정. 방송 2016, tvN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아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그 드라마의 촬영지가 캐나다에 있다는데 안 가볼 수가 있나!? 드라마 <도깨비>는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있을 때 꼭 챙겨보던 드라마다. 그곳에서 보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퀘백 투어.


날이 조금 흐렸던 퀘백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도, 함께 걷는 길도 모두 아름다웠다. 그냥 그렇게, 캐나다의 모습은 아름다움으로 기억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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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인지 사람도 여유로워 보이고, 건물마저 예뻐 보이는 퀘백은 뉴질랜드 다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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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위해 갔던 식당에서 여유롭게 밖을 바라보는데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점심을 먹고 나가서 마주한 풍경은 왜 사람들이 모두 웃으며 걸어가는지 알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공원에 모두 둘러앉아 마술쇼를 보며 하하호호 웃는 모습. 우리도 한참 동안 서서 마술쇼를 구경했다. 그리고 드디어. 도깨비 촬영지의 모습을 보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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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꽤나 멋진 스노우볼의 한 장면은 사람이 바글바글한 모습으로 남았다. 그래도 참 예뻤다. 그냥 그 느낌과 그 분위기가. 우리의 여행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느낌이었다.


찾아간 다음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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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후~하고 불면 나타나는 공유, 그리고 김고은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인 빨간 문. 그곳도 캐나다에 있었다. 사진 찍는 사람이 몇 있었는데 줄 서면서까지 찍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배경만 두고 찍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동양사람들만 저 문을 잡고 사진 찍었다. 지나가는 서양사람들은 하나같이 저 문이 뭔데 사진을 찍나?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지나갔다. 그러게 말이다. 그냥 빨간 문일 뿐인데. 드라마의 위력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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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도깨비 드라마 한 장면,

아래 사진은 우리가 찍은 그곳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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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만한 이 장면. 나름 비슷한 구도로 찍기 위해 노력했다. 아니 물론 사람 말고 배경을. 날씨가 좋아서 모든 것이 만족스럽던 시간이었다. 실제로 저곳을 보고 나니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도 난다. 도깨비 촬영지라고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는 것도 아니고 저곳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쯤이면 캐나다 여행이 아니라 도깨비 여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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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발견한 신랑이 찍어준 인생 샷. 여행했던 모습들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다 보니 그땐 몰랐던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나온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까맣고 동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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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백의 곳곳을 누비며 다닌 시간들. 하늘이 파랗던, 흐리던 그저 열심히 곳곳을 누비며 다녔다. 파란 하늘과 웃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마스크 없이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탐방 이야기지만 깔깔거리고 웃으며 서로 사진 찍어주던 모습이 참 많이 기억난다. 많이 대화하고, 웃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우리 부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는 대화거리를 만들어 주심에,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하심에 감사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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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퀘백,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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