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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거슨 댈리 Aug 26. 2017

조금 아는 나이

생일이란 게


내겐 아무것도 아닌 날일뿐인데

별 의미 없는 날인데


여느 날처럼 보내버릴 생일



하지만


나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에겐

특별한 일은 아니더라도

자꾸만 나를 챙겨주고 싶은

신경 쓰이는 

별스러운 날이란 걸.


그래서 

그들에겐 어제와 다른 날이란 걸 

조금 안다.




부모님이 바라시는 게

내가 바라는 것과 같다는 걸


원하는 신발 하나 

선뜻 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씩 알아간다.


그래서

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대신

표현해야 한다는 걸.




망설임이란 게

멈짓거린다는 게


결정 장애로

너무 많은 고민으로 혹은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는 탓이 아니라


언젠가 했던 선택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과

내가 했던 선택을 

늘처럼 잊어버렸다는 것에 있음을


조금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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