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원석

어두운 밤, 아침이 올까 싶다가도 막상 아침이 되면 또다시 밤을 기다린다. 내게 밤은 그렇다. 아침을 기다리면서도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는 모두 잠든 시간. 나를 괴롭히는 각종 고지서, 세금, 스팸 문자, 광고 전화, 카드 대금 청구가 잠시 멈춰 있는 시간. 아무도 내게 무언가 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 시간.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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