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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Jan 23. 2023

세금, 예산을 절감시키는 서체

일에 대한 생각

“강병호 선생님!”


늘 “예산이 없어요.” “계획이 없어서요. “라고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을 내 전화를 받아주신 전라남도 담당 주무관님이 어느 날 먼저 전화가 오셨다. 전라남도 도지사님의 지시사항으로 전라남도 서체를 개발할 필요성 조사를 하게 됐다는 연락이셨다.


전라남도는 산하기관 30 곳을 포함해 새로운 기관이 생길 때마다 CI/BI를 개발하는 비용이 3,000만 원 - 6,000만 원 용역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관된 심벌을 활용하고, 산하기관의 로고타입은 전라남도의 서체로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시키자는 아이디어였다.


당장엔 서체 개발 비용이 들지만, 길게 보면 오히려 예순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전라남도 산하기관이라는 통일감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이후 태극문양을 모티브로 만든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 상징도 같은 맥락에서 개발 됐다.) 국내외에 그러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지 않았었지만,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이 들었다.


기존 전라남도 상징물(CI)에 사용된 로고타입을 기반으로 그 특징은 살리되 굵기 형태를 굵은 체, 얇은 체 두 가지로 먼저 개발하고, 이후 가운데(Medium) 정도의 굵기로 추가 개발했다. 기존의 상징물에서 바뀐 듯 바뀌지 않은 듯 보완하고 개선하여 전라남도 내에 점차적으로 사용하여도 무리 없이 변경 교체를 할 수 있게 만들었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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