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시는 분들께 문화부 장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어령 선생님 덕분입니다. 2008년, 군 복무 시절 제 전공이던 문화콘텐츠 학과에 대한 진로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다들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문화콘텐츠 분야가 블루오션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었습니다.
저런 희망을 힘 있게 전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선생님은 제 마음에 큰 바위 얼굴이 되셨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을 잘 안다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그때마다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국민일보에 계신 분, 제자라고 하시는 분... 아직도 회신은 없으셨어요. 몇 년째. 이러다 살아계실 때 뵐 수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조바심을 갖게 됩니다.
“글씨란 무엇입니까, 서체란 무엇입니까, 이어령 선생님이 장관 시절 문화부 지정 서체로 사용한 안상수체로 인해 안상수를 세상에 알리셨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의 서체를 디지털 폰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한마디를 이어령 전 장관님께 전하고 싶은 서체 디자이너 강병호입니다. 아직도 뵐 수 없지만, 살아있는 글, 영상으로 이렇게 또 한 번 뵐 수 있어 감사합니다.